입사 후 처음 받는 월급은 보통 카드값과 밀린 약속들로 빠르게 사라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노트북이 고장 나거나, 치과 치료비가 필요한 순간이 오면 신용카드 할부에 손을 대게 되죠. 이런 상황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비상금입니다. 투자나 저축과는 별개로, 예상치 못한 지출을 감당할 현금을 따로 마련해두는 것을 말합니다.
1단계. 목표 금액을 정한다
일반적으로 월 생활비의 3~6배를 비상금 목표로 잡습니다. 다만 사회초년생이라면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으니, 우선 300만원을 1차 목표로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300만원은 갑작스러운 병원비, 가전제품 고장, 단기 실직 등 흔히 발생하는 비용을 대부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단계. 보관할 계좌를 분리한다
월급 통장과 같은 계좌에 비상금을 두면 무의식적으로 써버리기 쉽습니다. 비상금은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평소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는 별도의 통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파킹통장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일정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 있어 활용하기 좋습니다.
3단계. 매달 고정 금액을 자동이체로 떼어둔다
"남는 돈으로 모으겠다"는 계획은 거의 지켜지지 않습니다. 월급날 다음 날 자동이체를 걸어 일정 금액이 바로 비상금 계좌로 빠지도록 설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처음에는 월 10만원이라도 좋습니다. 300만원을 모으는 데 10만원씩이면 30개월, 20만원씩이면 15개월이 걸립니다.
4단계. 지출을 줄여 모으는 속도를 높인다
- 구독 서비스 중 한 달에 한 번도 안 쓴 항목 해지하기
- 배달 음식 횟수를 주 1~2회로 제한하기
- 통신비를 알뜰폰 요금제로 전환하기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월 3~5만원 정도를 추가로 비상금에 더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구독 서비스 정리 방법은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료 정리하는 법 글에서 다룹니다.
5단계. 비상금을 쓰는 기준을 미리 정해둔다
비상금을 모았다고 해도 "이건 비상상황인가?"를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 미리 기준을 정해두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비, 실직, 필수 가전제품 고장처럼 생존과 직결되는 지출만 비상금에서 쓰고, 여행이나 쇼핑은 별도의 자금으로 분리하는 식입니다.
6단계. 목표 달성 후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300만원을 모았다면, 그 다음은 월 생활비의 3~6배까지 늘려가거나, 남는 자금을 적금이나 예금으로 옮겨 본격적인 재테크를 시작할 차례입니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가 헷갈린다면 예금과 적금, 내 상황엔 뭐가 더 맞을까 글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