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는 줄이기 가장 어려운 지출 중 하나입니다. 무리하게 줄이면 식단의 질이 떨어지고, 오히려 외식으로 보상받으려는 경우도 생깁니다. 두 달간 실제로 시도하면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과 실패했던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효과가 있었던 방법
1. 일주일 식단을 먼저 짜고 장보기 목록을 만든다
장 보러 가기 전에 일주일치 식단을 대략 정하고, 거기에 필요한 재료만 목록으로 적었습니다. 즉흥적으로 카트에 담는 습관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1회 장보기 비용이 평균 15% 정도 줄었습니다.
2. 마감 할인 시간대를 활용
동네 마트나 전통시장은 저녁 마감 시간 1~2시간 전에 채소, 정육, 수산물을 할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일 소비할 식재료라면 이 시간대를 활용해 같은 품질의 식재료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3. 대용량 구매는 보관 가능한 품목에만
쌀, 식용유, 통조림처럼 유통기한이 긴 품목은 대용량으로 사는 것이 단가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반면 신선식품을 대용량으로 샀다가 절반을 버린 경험도 있어, 신선식품은 소량으로 자주 사는 쪽이 결과적으로 덜 낭비됩니다.
장보기 전 영수증 앱이나 카드 내역으로 지난달 식비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줄여야 할 기준점이 명확해야 변화를 체감하기 쉽습니다.
효과가 없었거나 오히려 손해였던 방법
- 대형마트 1+1 상품 위주 구매 — 당장 필요 없는 양까지 사게 되어 결국 식재료를 버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 저가 PB 상품으로 전부 교체 — 일부 품목은 만족스러웠지만, 자주 먹는 몇 가지 품목은 품질 차이가 커서 다시 원래 브랜드로 돌아갔습니다.
- 한 번에 2주치 장보기 — 신선식품 손실이 늘어 오히려 비용이 늘었습니다. 보관 기간이 긴 품목과 짧은 품목을 나눠서 장보기 주기를 다르게 하는 것이 나았습니다.
두 달 후 결과
위 방법들을 적용한 뒤 같은 두 명 기준 식단을 유지하면서도 월 식비가 평균 38만원에서 30만원 수준으로, 약 20% 줄었습니다. 가장 큰 효과는 식단을 미리 정하고 목록을 만드는 습관 하나였고, 나머지는 보조적인 역할이었습니다.